2026년 7월 6일(월)
과테말라시의 수도공급 체계가 지하수 의존 심화와 지역별 공급 격차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와 장기화될 수 있는 건기 영향으로 물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과테말라시 수도공사(Empagua)는 신규 우물 굴착을 확대하고 있다.
Empagua에 따르면 과테말라시에 공급되는 물의 60~65%는 지하수에서, 35~40%는 지표수에서 나온다. 가뭄이 발생하면 강과 댐에 의존하는 지표수원이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하수 의존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하수 역시 안정적인 자원이라고 보기 어렵다. 과테말라시 일대에서는 지하수위 하강이 꾸준히 지적돼 왔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북부 대수층의 지하수위가 매년 평균 9m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Vista Hermosa와 Canalitos 일대 일부 구간에서는 하강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물 굴착 깊이도 이같은 현상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1천 피트 수준의 우물도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물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1,800피트까지 굴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Empagua는 설명했다. 현재 과테말라시 여러 지역에서 최소 13개의 신규 우물 굴착이 진행되고 있다.
수도공급 문제는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소나 10, 11, 12 등 일부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을 받는 반면, 소나 2, 6, 7, 18, 21 등은 물 부족과 불규칙한 급수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소나 16, 18, 25 일부 지역도 격일 공급이나 제한 급수에 가까운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나 6과 소나 24 Canalitos 일대에서는 수압 저하와 공급 부족 문제가 이어지며 우물 보강 사업이 추진됐다. Chinautla와 과테말라시 소나 6 사이에서는 물 배분과 요금 문제를 둘러싼 주민 민원도 제기된 바 있다.
도시화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도로, 주차장, 건물 등 불투수면이 늘어나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보충하는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 여기에 고층 건물과 대형 개발사업이 자체 우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지하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과테말라시에는 378개의 신규 건물이 들어섰고, 이 중 75%는 주거용이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이들 건물의 90%는 시 수도망이 아닌 자체 지하수 우물에 의존하고 있으며, 평균 수요는 하루 4,780㎥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우물을 더 파는 방식만으로는 장기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지하수 사용량 관리, 누수 저감, 빗물 침투 공간 확보, 수원 보호, 지역별 공급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과테말라시의 수도공급은 공식적으로는 보장된 상태다. 그러나 지하수 의존도가 60%를 넘고, 일부 지역의 제한 급수가 계속되는 상황은 수도권 물 공급 체계가 이미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