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1일(수)
과테말라시가 기존의 중심지 집중형 개발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서비스를 도시 전역으로 분산시키는 새로운 도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당국은 이를 위해 '기회의 지구(distritos de oportunidad)'라는 개념을 도입해, 6개의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맞춤형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 구상은 기존 도시 구조에서 벗어나 중심 구역에 과도하게 집중된 일자리와 경제 활동을 도시 전역으로 분산시키려는 것이다. 실비아 가르시아 과테말라시 도시계획 책임자는 현재 시의 중심축인 소나 4, 9, 10, 13, 14 지역에 전체 고용과 기업 활동의 60% 이상이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주변 도시에서 매일 8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유입되며, 이는 교통 혼잡, 오염, 시간 낭비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략은 '근접 도시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시민들이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시 기능을 재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과테말라시에서 일자리의 70%가 중심부 몇몇 지역에 몰려 있고, 시민 대부분은 외곽에 거주해 매일 8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시내로 유입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교통 혼잡, 오염, 시간 낭비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기회의 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비아노르떼(víanorte), 누세이스(nuseis), 센트랄(central), 티볼리(TÍVOLI), 씨에떼온세(Siete11), 비아도세(víadoce) 등이며, 각 지구는 주변 환경과 기능에 맞춘 개발 방향을 갖는다. 이들 지구는 전체 시 면적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아직 도시화되지 않은 사유지가 많아 총 1,640만 m²의 개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전략이 단순히 민간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상하수도, 공공 공간 등 기초 인프라와 도시 서비스를 강화하는 공공정책과 함께 추진되어야 효과가 크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공급 확대와 공공-민간 협력이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도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시의 이 같은 계획은 장기적인 도시 재구성의 출발점이며,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Soy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