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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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4일(화)

Fraijanes II 교도소에서 발생한 Barrio 18 조직원들의 탈옥 사건은 단순한 대규모 도주가 아니라 조직적인 ‘신분 위장 탈출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기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PNC) 제복을 입은 채 교도소 정문을 통과해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7월 말부터 8월 사이 발생한 폭동과 수색 작전을 틈탄 계획적 도주로 보인다. 당시 ‘엘 로보(El Lobo)’로 알려진 Aldo Dupié Ochoa MejíaRenovación I 교도소 이송이 진행 중이었다.

🔹 전례 없는 조직적 탈출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땅굴이나 담장 파손, 철조망 절단 같은 전형적 탈옥이 아니라, 폭동과 인질극 중 발생한 신분 위장 탈출이었다”고 설명했다.

교정시설의 외곽에는 전기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일반적인 침입·탈출은 불가능하며, 수감자들이 3명 이상 그룹 단위로 나눠 여러 차례에 걸쳐 정문을 통해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들이 집단 탈출했는지, 혹은 점진적으로 빠져나갔는지를 조사 중이며, 수감자들이 감방을 벗어나 외곽 구역을 통과한 경위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 검찰의 사전 경고와 정부 유착 의혹

전 검찰 Juan Francisco Solórzano Foppa 는 “탈옥자들은 모두 Barrio 18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La Rueda del Barrio’ 구성원이며, 이는 교도소 내 최대 영향력을 가진 집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검찰이 탈옥 전부터 이들 일부가 교도소 외부에 있다는 정보로 경보를 발령했었다고 전하며, “이는 단순한 탈주가 아닌, 내무부 일부 인사와 Barrio 18 지도부 간의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라 루에다’ 지도자들의 탈출로 세력 강화

솔로르사노 포파는 “이번에 탈출한 인물들은 수천 년형이 선고된 최악의 범죄자들로, Barrio 18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권자들”이라며 “이 사건으로 ‘라 루에다’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보안 관계자들 역시 “지도자 일부는 이미 Renovación I에 남아 있고, 현장 지휘자들이 외부로 나가면서 조직 간 연계와 명령 체계가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 MS의 방어적 반응

보고에 따르면, 폭동과 인질극은 대체로 Barrio 18 측이 먼저 시작하며, 이에 맞서 MS(Mara Salvatrucha) 가 방어적으로 반응한다고 한다.

MS 측은 이번 탈출이 자신들에 대한 향후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Renovación I 교도소 내에서 대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과거 사례 ‘Smoking’ 사건과 유사

이번 사건은 2016년 탈옥 후 멕시코 Tapachula와 Suchitepéquez주 San Francisco Zapotitlán에서 활동하다 2024년 10월 27일 교회에서 사살된 Josué Alberto Mendoza Zente, ‘Smoking’ 사건과 유사한 신분 위장 수법을 보여준다.

멘도사는 탈옥 후에도 Barrio 18 내부의 살인과 지휘에 관여했으며, 당시에도 교정당국 내 내부 공모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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