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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2일(수)

과테말라의 대서양 관문인 산토 토마스 데 카스티야 항(EMPORNAC)의 선적과 하역 작업 정체가 고질화되면서, 수출입 물류비가 최대 35%까지 상승하고 있다. 항만 내부의 노사 갈등으로 인한 지연이 전국 생산망과 수출 일정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Izabal 주에 위치한 EMPORNAC은 미국과 유럽을 잇는 주요 수출입 거점으로, 올해 8월까지 57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며 과테말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만으로 꼽힌다. 그러나 항만 당국과 노동조합 간의 단체협약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면서, 하역과 통관 등 주요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작년 EMPORNAC은 총 670만 톤의 화물을 처리했지만, 올해는 물동량이 증가한 반면 운영 효율은 크게 떨어져 지연과 초과비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Vestex에 따르면, 항만 작업 정체로 인한 추가 물류비가 컨테이너당 5%에서 최대 35%까지 증가하고 있다. 하역 지연으로 인해 선박이 완전한 상·하역을 마치지 못한 채 다른 항만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Vestex의 물류담당 안드레아 만시야는 “한 시즌의 수출 물량이 제때 출항하지 못하면 미국 판매 시즌을 통째로 놓치게 된다”며 “이는 생산업체의 수익뿐 아니라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식음료협회(CGAB)의 루이스 마사리에고스 회장 또한 “항만 지연은 수출입 비용을 동시에 끌어올려 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항만에서 각 공장까지 원자재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도로 붕괴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추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는 식음료 산업에 있어 물류 측면에서 가장 어려운 한 해”라고 밝혔다.

과테말라 상공회의소(CCG)는 성명을 통해 “항만 운영의 고의적 지연으로 인해 수출입 절차가 마비되고 있다”며 “항만의 비효율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무역은 국가 경제의 핵심이며, 어떤 사적 이해관계나 노조 압력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느림보 행정’이 물류비 급등과 국가 경쟁력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테말라-미국 상공회의소(AmCham) 역시 “항만의 비효율이 공급망 안정성과 물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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