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4일(수)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과테말라 검찰청장 콘수엘로 포라스(Consuelo Porras)의 입국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이 조치는 과테말라 검찰이 국제반부패위원회(CICIG) 전 위원장 이반 벨라스케스(Iván Velásquez)와 콜롬비아 현직 검찰총장 루스 아드리아나 카마르고(Luz Adriana Camargo) 등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과테말라 검찰총장과 그 마피아 친구들의 입국을 금지하라”고 외교장관 라우라 사라비아(Laura Sarabia)에게 지시하며, “내가 서명해야 할 행정명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입국 금지 사유로 “콜롬비아의 정직한 인사들을 비방하고, 콜롬비아의 존엄성을 모욕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콘수엘로 포라스 검찰총장은 이에 즉각 대응하며 X(구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님, 착각하지 마십시오. 콜롬비아 국민에 대한 저의 존경과 존엄은 변함없습니다. 부패에 맞서 정의를 추구하는 데 있어 콜롬비아를 돕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가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우리가 과테말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부패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페트로 대통령은 그동안 과테말라 검찰의 조치를 거듭 비판해 왔다.
그는 “과테말라의 검찰은 시민이 아닌 범죄에 봉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반 벨라스케스 전 CICIG 위원장에 대한 체포 시도는 “콜롬비아의 정직한 인사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콜롬비아의 존엄성을 우롱한 행위에 대한 응당한 조치로 입국 금지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과테말라 검찰이 국제 반부패 활동에 대한 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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