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9일(목)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과테말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첫 두 달간 과테말라의 전체 소비는 전년 대비 6.1% 감소했으며, 특히 중하위 소득층의 소비 감소폭은 8.9%에 달했다. 생필품 위주의 소비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과테말라 소비자들은 소비 여력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안정형(Confortable)'은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계층으로, 전체 가구의 36%가 이에 속한다. '관리형(Managing)'은 예산을 신중히 관리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안정을 유지하는 계층(41%), '취약형(Struggling)'은 생필품조차 구매가 어려운 계층(24%)으로 분석됐다. 이 수치는 중미 지역 내에서 과테말라가 상대적으로 재정적 안정성이 높은 국가임을 시사한다.
국가 | 힘겹게 버팀 | 관리 중 | 안락함 |
---|---|---|---|
과테말라 | 24% | 41% | 36% |
엘살바도르 | 30% | 46% | 24% |
온두라스 | 32% | 44% | 24% |
니카라과 | 28% | 46% | 26% |
코스타리카 | 31% | 39% | 30% |
파나마 | 31% | 54% | 15% |
한편, 중미 전체 가구의 약 30%는 해외에서 송금받는 돈에 의존하고 있으며, 과테말라에서는 송금을 받는 가구의 56%가 소비와 저축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내 반이민 정책 기조 강화 등으로 송금 흐름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장 저렴한 상품'이 아닌,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가성비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식음료, 개인 위생용품, 청소용품 등 필수 소비재 부문에서 할인과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기여가 소비자의 선택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 세계 소비자의 80%는 브랜드가 사회 개선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과테말라 소비자들도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브랜드에 더 큰 신뢰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Z세대(1995~2009년 출생)의 소비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고,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평판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건강, 안전, 정치적 안정성 등도 소비자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으며, 2025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은 이민·송금 정책 변화에 대한 중미 지역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