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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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9일(월)

과테말라의 진보 성향 정당이자 집권 여당인 ‘무브미엔토 세미야(Movimiento Semilla)’가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무엘 페레스(Samuel Pérez) 의원은 자신과 일부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 2027년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레스 의원은 지난 5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 정당을 차당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의 중재로 발표가 연기됐다. 그는 새로운 정당이 “당의 다양한 노선과 과테말라 국민 전체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름과 구조는 내부 합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미야당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지속하되, 현실적으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emilla당 내에는 두 개의 주요 계파가 존재한다. 하나는 아레발로 대통령과 가까운 아벨라르도 핀토 개발부 장관과 조나탄 멘코스 재무부 장관이 이끄는 계파이며, 여기에 호세 카를로스 사나브리아, 빅토리아 팔랄라, 올가 비야르타, 두발리에르 카스타뇽 의원이 속해 있다.

다른 한쪽은 사무엘 페레스 의원이 주도하는 계파로, 안드레아 비야그란, 로만 카스테야노스, 다비드 이예스카스, 디에고 톨레도, 안드레아 레예스, 엘레나 모타, 바이론 오브레곤 의원이 포함된다. 

일부 의원들은 아직 어느 쪽에도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의 분열 배경에는 2024년 11월 판사 프레디 오레야나와 검사 라파엘 쿠루치체의 주도로 Semilla당의 등록이 취소된 사건이 있다. 

‘세미야 부패 사건(Corrupción Semilla)’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당 창당 과정에서의 위조 서명 의혹에 기반한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양측 간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서로 다른 입장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팔랄라 의원은 “세미야는 거리에서 태어난 정당이며, 권력 공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정치 플랫폼은 당의 합의 없이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핀토 장관이 새로운 정당 ‘디그니다드(Dignidad)’ 창당 또는 Winaq당과의 연합을 통해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현재로서는 사회개발부의 제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Winaq당은 아레발로 대통령의 의회 내 주요 동맹으로, 당 대표 소니아 구티에레스 의원은 “우리는 민주적 제도 수호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Winaq당은 아직 대선 후보나 연합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미야당의 향후 방향은 아직 불투명하며, 새로운 정당 창당과 기존 당의 재건 사이에서 내부 논의와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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