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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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8일(목)

9월 18일, 언론인 호세 루벤 사모라(José Rubén Zamora)의 석방을 촉구하는 행진이 과테말라 시티 소나 1(centro histórico)에서 열렸다.

행진은 소나 1 센트로 시비코(Centro Cívico)에 위치한 대법원(CSJ)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해, 헌법광장(Plaza de Constitución)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사모라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사모라는 일간지 El Periódico 전 사장이자 과테말라 언론인협회(APG) 회원으로, 전 정권 시절인 2022년 7월 29일 구속된 뒤 현재까지 34개월간 구금 상태에 있다. 

그는 비판적 언론인으로서 여러 정부의 부패 의혹을 폭로해왔다. 특히 2020–2024년 집권기(대통령 Alejandro Giammattei) 동안 El Periódico가 제기한 부패·비리 의혹 보도들이 검찰 수사와 맞물리며 정치적 마찰이 심화됐다는 평가가 있다. 비평가들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사모라 수사가 정치적 보복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그의 체포와 기소가 언론·사법 독립에 대한 후퇴를 상징한다고 비판해왔다. 

구속 과정에서 헌법과 형사소송법, 국제 협약이 위반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으며, 사모라의 변호인단은 9명 이상 교체되는 과정에서 일부는 기소되거나 망명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APG의 곤살로 마로킨(Gonzalo Marroquín)은 대법원 앞 연설에서 “검찰(MP)이 근거 없는 병합 기소와 사건 재개를 통해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구속은 처벌 수단이 아닌 예외적 조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진은 APG, ‘No Nos Callarán(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 국제앰네스티, 국경없는기자회(RSF), Otra Guatemala, Instituto DEMOS 등이 공동 주최했다.

참가 단체들은 사모라 사건에서 사법 독립과 적법 절차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검찰 권한이 정치적 도구로 남용되지 않도록 대법원의 철저한 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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