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May
25May

2025년 5월 25일(일)

5월 25일(일), 사무엘 페레스(Samuel Pérez) 의원과 해산된 정당 '무히미엔토 세미야(Movimiento Semilla)'의 일부 전 구성원들이 새로운 정치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새 정당의 이름은 ‘Raíces(뿌리)’로 정해졌으며, 이는 2027년 총선에서 새로운 유권자 선택지를 제공할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과테말라 시를 비롯해 사카테페케스(Sacatepéquez), 우에우에테낭고(Huehuetenango), 케찰테낭고(Quetzaltenango), 치말테낭고(Chimaltenango), 토토니카판(Totonicapán)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백 명이 참석했다.

연설에 나선 사무엘 페레스는 이번 정당 창당이 “세미야의 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표현은 일부 세미야 당 구성원들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했지만, 그는 정권 획득 이후 공식 여당이 된 세미야 당이 겪어온 정치적 장애물들을 언급하며,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미야는 단순한 정당 브랜드가 아니라, 온 국민의 염원이었다”며, “우리를 묻으려 해도 우리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것이며, 더욱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주된 목적은 새 정당 ‘Raíces’ 창당을 주도할 추진위원회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예고된 대로 사무엘 페레스는 임시 집행부의 사무총장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앙드레아 비야그란(Andrea Villagrán), 메르세데스 몬손(Mercedes Monzón), 로만 카스테야노스(Román Castellanos), 바이론 오브레곤(Byron Obregón) 등 전 동료 의원들도 집행부 위원으로 함께했다.

‘Raíces’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과테말라 시 ‘Parque de la Industria’에서 첫 정기총회를 개최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장소는 기존의 여당 관계자들과 일정 거리를 두기 위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사카테페케스 지역구의 디에고 톨레도(Diego Toledo) 의원은 본 행사에 대해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 주민들이 ‘모금’을 통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미야의 지역 기반이 이제 사무엘 페레스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 신당을 2027년 선거를 위한 정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Parque de la Industria 주변에는 행사에 참석한 인원들을 수송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대의 버스들이 목격되었다.

행사에는 약 1,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의 이동비뿐만 아니라 간식, 장소 임대료, 장식 및 가구, 음향 장비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무엘 페레스는 “개인적인 기부와 일부 상인들의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의원들이 소액씩 기부했고, 당원들과 소상공인들도 일부 도와주었다”며, “그리 큰 비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집계가 완료되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는 세미야의 지도부가 사무엘 페레스와 로만 카스테야노스를 만나 새 정당 창당 계획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 다음 날 열렸다. 당시 지도부는 이들에게 창당 계획을 철회하도록 설득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두 사람은 창당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써 일부는 페레스를 지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대통령 베르나르도 아레발로(Bernardo Arévalo)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예고되었던 여당 내 분열이 공식화 되었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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