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일(목)
마르코 안토니오 빌레다(Marco Antonio Villeda) 판사가 과테말라의 새 내무장관으로 임명된 지 거의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취임식이 열리지 않고 있다.
빌레다는 10월 22일 대법원으로부터 무급 휴가를 허가받아 잠정적으로 판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휴가는 지난 10월 17일 베르나르도 아레발로(Bernardo Arévalo) 대통령이 사임한 프란시스코 히메네즈(Francisco Jiménez) 전 내무부 장관 후임으로 임명하면서 요청했다.
현재까지 정부 당국은 빌레다를 새 내무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시키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그는 그 동안 일해왔던 제8법원 사무실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빌레다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언급 없이 법원 건물을 떠났으며, 취임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빌레다는 30년 이상 판사로 재직했으며, 온두라스 부패·면책 지원 임무(Misión de Apoyo Contra la Corrupción y la Impunidad) 국제판사와 재산몰수 항소법원 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 외에도 재산몰수 법원 판사, 대학 강사, 변호사·공증인, 형사법 석사 학위 보유자이며 정치학·사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재산몰수 법원 재직 시에는 마약밀매업자, 정치인, 조직범죄 관련자 등 다수의 재산을 몰수한 기록이 있다.
빌레다는 검찰총장 후보로 두 차례 올랐으며, 2010년에는 검찰총장 후보 6인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었다.
현재 검찰(MP)은 히메네즈 전 내무장관이 공식적으로 직에서 물러난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명의 Barrio 18 갱단원 탈옥 사건과 관련해 그를 기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히메네즈는 10월 15일 사임 의사를 밝혔고,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지만, 10월 17일 검찰이 교정청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을 발부할 당시 정부는 그가 여전히 직무를 수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내무장관 신분상 면책권이 적용되기 때문에 검찰은 그가 직무를 수행 중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정부에 요청해 왔다. 검찰은 “어제까지도 그는 직무를 수행 중이었다. 면책권 해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메네즈는 10월 20일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이루어 지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10월 22일 수요일 이미 엘살바도르를 통해 과테말라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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