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2일(월)
과테말라 보건당국과 부패척결국가위원회(CNC)는 산후안 데 디오스 병원(Hospital San Juan de Dios)에서 발생한 허위 입찰 및 부적절한 구매 계약 체결 정황에 대해 검찰(MP)에 공식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과 2023년, 즉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부 청렴 담당관인 마이노르 멜가르(Mynor Melgar)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병원 측이 총 1,050만 께짤 규모의 사업에 대해 입찰을 가장해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의 부정행위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멜가르에 따르면, 해당 부정행위는 주로 헤라르도 에르난데스(Gerardo Hernández) 전 보건부 차관이 재직 중이던 시기에 집중되었다. 이들은 입찰 공고를 낸 뒤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로 절차를 중단하거나 무효화한 후, 이를 직접 구매 방식으로 전환해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는 외래 진료실 개보수 공사 입찰이 한 차례 무산되었고, 같은 해 컴퓨터 200대 임대 입찰도 취소되었다. 2023년에는 다시 컴퓨터 200대 임대와 방수 및 지붕 교체 작업 입찰이 올라왔으나, 두 건 모두 취소됐다. 이후 관련 절차는 소규모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서비스가 실제로 제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지불된 정황이 확인됐다.
멜가르는 “직원들을 인터뷰한 결과, 실제로 방수 작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비교 견적서도 없었고, 법적으로 결제가 불가능한 상태였음에도 금액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Grupo Escaparate S.A., Spenwell Construcciones S.A., Blezz S.A. 등 3개 기업이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Spenwell Construcciones S.A.와 Blezz S.A.는 동일한 법적 대표를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부패 청산의 상징적 사례로 보고, 해당 기업과 관계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멜가르는 “더 이상의 공공 자원 낭비와 부패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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