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8일(월)
과테말라 에스퀸틀라주 마사과(Masagua)의 시장 넬슨 루시아노 마로킨(Nelson Luciano Marroquín)이 12월 6일 연말 행사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사흘 전인 12월 2일에도 그를 향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사실이 영상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12월 2일 마사과 시청이 개최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현장을 담고 있다. 행사에서 주민들에게 타말을 나누던 마로킨 시장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려 했으나, 총이 오작동해 발사되지 않았다. 범인은 즉시 도주했고, 시장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행사를 이어갔다.
두 번째 공격은 12월 6일 알데아 오베로(Obero)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서 발생했다. 마로킨 시장은 행사를 참관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으며, 즉시 에스퀸틀라 국립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에 빠진 뒤 사망했다. 시장의 경호원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과 주민들은 공개 행사에서 잇따라 발생한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연합(ANAM)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은 SNS를 통해 “책임자 색출과 체포를 위해 즉각적인 수사를 지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탄두 및 탄피 증거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현장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공격 배후 추적에 나선 상황이다.
사건 전 이미 암살 미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피살이 우발적 범죄가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표적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 갈등, 범죄 조직 개입 등 다양한 배경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나, 당국은 “여러 가설을 열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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