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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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9일(월)

지난 8일(일) 오후,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Huehuetenango) 주 라 메시야(La Mesilla) 국경 지역에서 멕시코 보안군과 마약 밀매 용의자들 간의 무장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과테말라 경찰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멕시코 치아파스(Chiapas) 주 보안군은 용의자들이 과테말라로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인근에 검문소를 설치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차량이 멕시코 특수부대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당시 과테말라 경찰(PNC) 순찰차가 양측간 교전이 벌어지는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었으나, 과테말라 국방부는 민간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헨리 사엔스(Henry Sáenz) 국방부 장관은 6월 9일 월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은 정기적인 순찰 중이었으며, 총격이 벌어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군인들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는 다른 군 병력도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군인 한 명이 오른쪽 허벅지에 경미한 총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아파스 주지사 에두아르도 라미레스(Eduardo Ramírez)는 SNS를 통해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며 과테말라 보안군의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권력이 범죄 조직과 결탁하거나, 심지어 범죄 조직을 위해 일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과테말라가 소속 경찰과 군에 대해 법과 책임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아파스 주는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평화로운 치아파스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과테말라 경찰 대변인 에드윈 몬로이(Edwin Monroy)는 "이번 총격은 멕시코 보안군과 마약 밀매 용의자들 간에만 발생했으며, 과테말라 보안군은 전혀 교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몬로이는 "현장 영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경찰은 즉시 범죄수사국(DEIC)과 전술 부대를 현장에 배치해 민간인 보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로스 파칼레스(Los Pakales)’로 알려진 치아파스 주정부 산하 신속 대응 부대(FRIP)가 치아파스 주 검찰과 함께 주도한 것으로, 작전은 치아파스 주 코말라파(Comalapa) 시 라스 참파스(Las Champas)에서 시작되어 라 메시야까지 확산됐다. 

당국은 해당 작전에서 여러 무장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과테말라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향후 국경 지역에서 지상 및 공중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멕시코와의 국경 안전 협력 또한 이어갈 방침이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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