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Jun
03Jun

2025년 6월 3일(화)

소나 18에 위치한 남성 구치소 11번 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통해 갱단원들의 무장 및 호화로운 생활 실태가 드러났다. 이 구역은 전국에서 가장 갈등이 심하고 위험한 수감 구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600명의 수감자들이 수용되어 있다. 

이들은 대부분 Barrio 18 갱단에 속한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남성들로, 작전 당시 교도관의 진입을 막기 위해 돌과 각종 물체를 던지며 폭력적으로 저항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감자들이 외부에서 범죄를 저지를 때 사용한 총기를 다시 교도소 안으로 반입한 정황이 확인됐으며, 교도소 내에서 조직적인 범죄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전에서는 무기뿐 아니라 수감자들의 생활 수준도 문제가 됐다. 압수된 물품에는 평면 TV, 컴퓨터, 정수기, 제빙기, 냉장고, 게임기, 브랜드 의류와 신발, 침대, 반려동물 등 교도소 환경과는 동떨어진 고급 물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국은 이러한 사치품을 모두 압수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례는 과테말라 내 교도소 수감자들의 호화생활이 반복되어 온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드러낸 것이다. Mariscal Zavala 군 교도소에서는 ‘VIP’ 구역이 존재해 고위 인사나 자산가 수감자들이 에어컨, TV, 냉장고 등 편의시설을 갖춘 사적 공간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고, Pavoncito 구치소에서는 ‘로프트’ 형태의 독립 공간이 설치되어 고급 TV, 온수 샤워, 전용 주방과 가구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소나 17의 El Zavala 교도소에서는 매달 수만 달러를 지불한 외국인 수감자들이 고급 술과 음식, 개인 운동실까지 이용하며 지내는 실태가 보도된 바 있다.

이같은 현실은 일부 수감자들이 자금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사실상 교도소 내에서 별도의 사회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교정 당국의 관리 부실과 부패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당국은 수감자 간 불평등과 범죄 온상을 막기 위해 교도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 부패와 특권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전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Soy502

댓글
* 이메일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