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과테말라 환율 정책이 2026년부터 한층 유연해질 전망이다. 금융통화위원회(Junta Monetaria)는 제도권 외환시장에서 중앙은행의 개입 기준이 되는 환율 변동 허용 폭을 확대하는 등 환율 정책을 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Banco de Guatemala(Banguat)가 적용하는 외환시장 참여 규칙의 변동 폭은 기존 ±1%에서 ±1.05%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환율은 이전보다 더 큰 범위에서 절상 또는 절하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명목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되 장기적인 흐름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제통화보유액(RMI) 적립 메커니즘의 활용 한도도 최대 미화 20억 달러로 확대됐다. 해당 수단은 외환시장 여건이 허용될 경우에만 사용되며, 환율 급변 시 시장 안정을 위한 보조 장치로 활용된다.
외환시장 개입 방식도 일부 조정된다. 2026년에는 외환 경매 1회당 금액이 미화 5천만 달러로 상향되고, 하루 최대 경매 횟수는 매수·매도 각각 3회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하루 최대 개입 규모는 미화 1억5천만 달러로, 기존보다 횟수는 줄고 금액은 늘어나 보다 효율적인 시장 개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과테말라 외환시장이 2026년에 4.2% 성장해 2025년 미화 940억 달러에서 미화 98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가족 송금 증가와 재화 및 서비스 수출 확대에 따른 외화 유입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특히 내년 가족 송금은 5% 늘어나 약 미화 268억7천7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환율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더해 수출도 호조를 보여, 2026년에는 재화 수출이 6%, 서비스 수출은 약 10% 증가하며 전체 수출 규모는 미화 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025년 기준 과테말라의 명목 환율은 미화 1달러당 평균 께짤 7.72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정책 조정은 결의안 JM-135-2025를 통해 관보 Diario de Centro América에 공표됐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