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5일(수)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과테말라 내 연료 가격도 조만간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유가는 6월 24일(월)에 7.2%, 25일(화)에 6% 하락했으며, 특히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화요일 장 마감 시 배럴당 64.3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급락은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이 다소 완화되고,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리케 멜렌데스(Enrique Meléndez) 과테말라 유류협회(AGEG) 대표는 “갈등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의 위험도가 줄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2주간 디젤 1갤런당 최대 2께짤, 휘발유는 1.20께짤까지 상승한 바 있어, 이번 국제 유가 하락이 실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경우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6월 현재 수도권 주유소의 셀프서비스 기준 가격은 고급유가 30.99께짤, 일반유 29.49께짤, 디젤은 26.99께짤 수준이다.
멜렌데스 대표는 “지금은 중동의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며, 석유 공급 중단 가능성도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 원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가능성도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고, 시장은 이미 그 리스크를 대부분 반영해 프리미엄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하락이 과테말라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멜렌데스는 “국제 가격 하락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그 후에야 최종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 조정의 폭에 대해서는 “수입업체들의 원유 구매 시점과 재고 운영 전략에 따라 달라지며, 현지 시장이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 연료 재고와 공급 상황은 안정적인 상태다. 멜렌데스 대표는 “국내 유통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급 차질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국제 유가 흐름에 대해서는 “예전이라면 큰 폭의 상승을 유발했을 만한 지정학적 사건에도 이번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 등 미주 지역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가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유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제 정세, 특히 지정학적 갈등의 전개, 미국의 무역 관세 정책, 그리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수요 회복 여부가 변수”라며, 수요-공급 균형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격 변동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