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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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2일(화)

교사노동조합(STEG)이 수도 소나 1 헌법광장에서 진행하던 장기 농성을 57일 만에 철회했다. 

교사들의 농성 철수는 7월 21일 밤 갑작스럽게 이루어졌으며, 다음 날인 22일 아침, 광장은 완전히 정리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교사들은 지난 5월부터 천막을 설치하고 밤샘 농성을 이어가며 정부에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등 시위를 계속해 온 가운데 이로 인해 수천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1일 월요일, 전국 각지에서 차량과 함께 모인 교사들은 시위를 벌인 뒤 자발적으로 시위를 중단하고 농성장을 철수했고, 이 과정에서 군과 경찰의 개입은 없었다. 

22일 아침, 과테말라 시청 직원들은 현장을 청소하며 복구 작업에 나선 모습이 공개되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의 철수를 언급하며, “중앙광장이 불법 구조물 없이 깨끗이 정리되었다. 복귀를 거부하던 소수(10%)의 교사들도 이제는 교실로 돌아가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STEG의 실력행사는 이미 불법으로 선언되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그들의 농성이 더 이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시위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소수 세력이 벌인 정치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STEG는 철수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철수는 패배가 아니라 투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며 정부에 대한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STEG는 성명에서 “이 싸움은 공교육과 가족, 그리고 과테말라 국민을 위한 사회적 운동”이라며, “정부가 모든 국가 기구를 이용해 노조를 억압하고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단체협약 그 이상을 요구한다. 학부모들이 일상에서 겪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대화 테이블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농성 기간 중 벌금 부과와 강제 퇴거 조치를 권리 침해로 규정했으며, 정부가 부패에 맞선다는 명분 아래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TEG는 향후 제2단계 투쟁으로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고발하고, 요구하며, 조직하고, 평화적 저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교원노조 지도자인 호비엘 아세베도는 철수 이유나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교육부와의 단체협약 협상이 어떻게 이어질지, 교사들이 전면 복귀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교사노조의 철수로 광장은 일단 정상화되었지만, 교육 현장의 긴장과 사회적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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