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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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6일(목)

Fraijanes 2 교도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탈옥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 인사와 교도소 관계자들이 범죄조직 ‘Barrio 18’의 수감중인 조직원 20명의 탈주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탈옥한 20명 가운데 9명은 ‘La Rueda del Barrio 18’라 불리는 Barrio 18의 핵심 지도부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이 조직은 전국 33개 하위조직을 지휘하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범죄 구조의 중심부에 속한다.

재소자들의 집단 탈옥사건이 알려진 후 교정청의 Ludin Astolfo Godínez국장은 10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감자들이 면회나 수색 과정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후  다음 날 경질됐다.

수사당국은 탈옥 과정에 교도소장과 부소장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한 수사 관계자는 “La Rueda의 구성원 9명과 신임 ‘하위조직’ 두목들, 그리고 두 명의 청부살인범이 교도소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도움을 받아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팀은 정치적 배후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Barrio 18 탈옥 자금을 지원한 정황이 있다”며 “그 목적은 조직 재편을 통해 마약 밀매와 갈취 등 구역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수사팀은 밝혔다.

Barrio 18은 최근 조직 내 분열과 수뇌부의 이동으로 약화된 상태다. 지난 7월 31일, 조직의 주요 두목인 Aldo Dupie Ochoa Mejía· 일명 ‘El Robo’ 등 5명이 ‘Renovación 1’ 교도소로 이감된 뒤 세력 다툼이 본격화됐다. 오초아의 오른팔로 알려진 Ángel Aroldo Cú Mejicanos· 일명 ‘El Inquieto’)가 ‘La Rueda’를 이끌며 조직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l Inquieto는 ‘El Robo’의 재정 책임자이자 조직의 ‘금융 두뇌’로 지목돼 왔다.

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균열은 Miriam Reguero Sosa 검사를 겨냥한 피습 사건 이후 심화됐다. 이 사건으로 ‘La Rueda’의 구성원인 José Daniel Galindo Meda·‘Criminal'과 Luis Humberto García Díaz·‘Viejo Strong’이 교도소 내에서 살해됐다.

검찰 공격 사건 이후 경찰은 ‘El Robo’의 동거녀로 알려진 María Marta Castañeda Torres를 체포했다. 그녀는 조직의 지휘계통에서 ‘오른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수사당국은 이번 탈옥이 단순한 도주 사건이 아니라, Barrio 18이 조직 재편을 추진하기 위한 계획적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일부 정치 세력이 이번 사건을 통해 국가의 치안 불안을 조성하고, 범죄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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