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Jul
14Jul

2025년 7월 14일(월)

과테말라 전역이 일주일 넘게 지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Insivumeh)에 따르면, 7월 8일(화)부터 14일(월) 오전까지 전국에서 감지된 지진은 총 978회에 달하며, 지진의 규모는 최소 0.8부터 최대 5.6까지로 이 중 35건은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강도였다. 

이번 지진 군집 현상은 특히 사카테페케스(Sacatepéquez) 주의 산타 마리아 데 헤수스(Santa María de Jesús)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주택 붕괴로 세 명이 매몰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노후 주택 다수가 구조적 손상을 입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불안 속에서 야외에서 밤을 지새우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근본 원인을 과테말라 남부를 가로지르는 활발한 단층선, 할빠따과 단층(Falla de Jalpatagua)의 활동으로 보고 있다. 이 단층은 코코스판(Placa de Cocos)과 태평양판(Placa del Pacífico)의 경계에 형성되어 있으며, 총 길이는 약 150킬로미터에 이른다. 

산타 마리아 데 헤수스 남동쪽에서 시작되어 과테말라시 남부를 지나 엘살바도르 국경까지 이어지는 이 단층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진 군집의 원인이 된 바 있다. 

1978년에는 약 11개월간, 2011년에는 약 6개월간 이어진 지진 활동이 이 단층을 중심으로 발생한 바 있다.

루이스 알베르토 아리올라(Luis Alberto Arriola) Insivumeh 지진 전문가는 “할빠따과는 항상 활동하는 단층으로 과거에도 수차례 유사한 형태의 지진을 보여 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Insivumeh는 전국적인 지진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72시간 생존 배낭 준비, 안전한 건물로의 대피, 공식 채널을 통한 정보 확인 등 예방 행동을 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재난대책본부(CONRED)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 운영과 구조 작업을 병행하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oy502

댓글
* 이메일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