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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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0일(목)

7월 8일부터 10일까지 단 3일 사이, 과테말라에서는 400건에 가까운 지진이 감지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지진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테말라는 왜 이토록 자주 흔들리는 것일까?

지진 전문가이자 과테말라 지진학 시스템(SSG)의 연구원 빅토르 쏘린(Víctor Tzorin)은 “과테말라의 높은 지진 발생률은 여러 지각판이 만나고 활성 단층이 교차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지질학적 위치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각판, 즉 은 지구의 표면을 구성하는 거대한 암석 조각으로 이 판들은 지구 내부의 맨틀 위를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그는 “지각은 하나의 고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오렌지를 벗길 때 껍질이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는 걸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 조각 하나하나가 지각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과테말라는 코코스판 (Placa de Cocos), 카리브판 (Placa del Caribe) 및 북아메리카판 (Placa de Norteamérica) 등 세 개의 판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이 판들의 움직임이 마찰과 충돌, 혹은 미끄러짐을 발생시키며, 그 결과로 지진이 발생한다.

단층은 지각의 약한 지점으로, 판의 경계이거나 지각 내부의 균열이다. 단층은 지진 발생의 ‘핵심 무대’라 할 수 있으며, 과테말라의 주요 활성 단층은 아래와 같다.

  • 칙소이-뽈로칙 단층 (Chixoy-Polochic)
  • 모따과 단층 (Motagua)
  • 호꼬딴-차멜레꼰 단층 (Jocotán-Chamelecón)
  • 할빠따과 단층 (Jalpatagua)

이러한 단층은 지각판의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압력을 받으며 어느 순간 마찰이 한계에 도달하면 지반이 갑작스럽게 이동하며 지진이 발생한다.

게다가 과테말라는 환태평양 지진대(Cinturón de Fuego del Pacífico)에 속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진 지대 중 하나다. 여기에 더해 세 개의 판이 교차하고 다수의 활성 단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테말라는 구조적으로 매우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다.

기상청(Insivumeh)과 지진학 시스템(SSG)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하루 평균 15~20회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미세 진동이라 감지되지 않지만 일부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규모로 나타나기도 하는 등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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